일상의 도움말

추상적 언어의 문제점

뇽키 2024. 5. 9. 19:00


뭐가 이렇게 어렵지?
수능 언어 시험 문제지를 보는듯한
나의 오래된 포스팅을 발견했다


2015. 5. 2. 14:04
아직은 인연이 깊은 듯
우연은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한다.
곧, 고비가 찾아온다.

오늘이 선명해서
흐리멍덩한 내일이 온다.

기억은
작게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면
변색된다.

그래도 찰나는 예쁘다



벽화 알바를 하다가 손에 묻은 페인트를 보며
순간 떠오르는 이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나름대로의 문장마다 더욱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엮어두었고
그때의 나는 점진적이고 서사가 있는(나만 보이는)
글을 보며 뿌듯했었다.


미술 전공자이였던 나는
어떠한 논리도 예술의 개념으로 적용되는
기적과 환상의 4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 글은 그 기간들이 만들어낸
나의 이불킥 같은 글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혼자 보기는 아까워 살짝궁 꺼내어본다.
날것, 날것의 글이라 할 수 있겠다.
추상적 언어의 문제점은 나조차 해독 불가 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