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가슴 시쓰기 한마당 2편
알콩달콩 시쓰기 한마당 1편
돌아가시기 한해 전까지는 어려움을 모를정도로 맑은 정신을 가지셨던 아부지 건강이 악화되신 뒤로는 하는 것 없더라도 계절마다 부모님을 찾아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인색하셨던 아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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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존스의 일기중 첫장면에
전 남자친구인 휴그렌트가 운명을 달리하여서
브리짓이 장례식에 참석하며 시작된 적이 있어요.
해당 장면을 보면 장례식의 문화가 참으로 밝고 건강하단 생각이들어요.
웃으며 고인을 보내는 사람들이나 각자의 슬픔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 하고는 합니다.
저는 어버지를 애도하며 다같이
추모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한 것 같지는 않아요.
저는 모르는 당신의 친구들이나 동료들과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니까요.
아쉬운 마음에 친구분들과의 단체 톡방에 앞서 아버지께 선물드렸던 시와 감사함의 글귀를 인사말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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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2월 1일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딸 입니다.
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하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어주시고 귀중한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의 어제들을 돌이켜보면 자연과 하나되어 작물을 키우고 그것들을 하나의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행복에 기뻐하셨던 소박한 분이셨습니다.
푸른밭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기억합니다
그 뒷모습을 기억하며 아빠를 위한 시를 띄웁니다.
초록밭을 보고있노라면
하염없는 시간도 나를 재촉지 않고
푸른 나뭇잎을 볼때면
조그마한 소년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매미가 울면
재깍이던 시계침도 없던것이 되고
푸르른 계절은
다시는 오지 않을 여름이 되어 머무른다.
아버지께서 가지신 친지 분들 한명 한명과 보낸 소중한 추억들을 모두 알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 2일간 아버지와의 추억을 더해주듯 친지분들께 전해들었던 이야기들에 많이 울고 웃으며 지내는 시간들이였습니다.
빛나는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이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와 함께 가슴속에 아버지를 묻고 아프지않게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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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온 귀중한 답변의 글귀

아직 못다 전한 아쉬움을 담은 글귀를
전달 받았어요.

슬픔을 나누어서인지 제 슬픔의 무게는 조금 더 가벼워졌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보고 계실 것 같은 기분에
너무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요.
지난날 친구들과 창작의 기쁨에 빠져계시던 아버지를
저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허나 제가 반칠십의 나이가 되어보니
서로를 지탱해주는 그들의 삶의 지혜가 비로소 보여서
너무도 아름다웠답니다.
그들의 우정을 보며 현명히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습니다.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저지만 오롯히 제공간인 블로그라는 공간.
이곳에 나를 위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 용기를 낼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된것 같아요.
나누는 즐거움을 알았달까요?
인간의 감정은 위대하고 성장통을 겪을수록
더욱 빛나기에 우리들은 더더욱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여 나누는 마음도 꽤나 행복감을 줍니다.
갈고 닦을수록 빛나는 구슬이
우리들 가슴속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