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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4

[작은 것들의 힘] 2014 여름 회고 필자의 고향은 부산이다.간만에 휴일을 휴식으로 보내다 보니 문득 고향에서의 삶이 떠올랐다.한국의 기회의 땅인 서울을 향해 터를 옮긴지 벌써 12년의 시간이 흘렀다.성공이라는 두글자 가슴에 담고 무작정 올랐던 타향살이행 여정과나를 서울에 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부모님과 눈물의 이별도.벌써 12년이나 지났다니 시간이 빠름을 느낀다.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눈에 띄이는 것은고향이 서울이지 않은 사람들이 꽤나 많이도 서울에 모여있다는 점이였다.당연한듯 자연스레 자리를 잡은 사람들.그 속에 얼마나 큰 역사들이 담겨있을까? 지금은 잔잔한 일상이지만 처음을 돌이켜보면뜨는 아침해 조차도 설레고 떨렸던 꼬마 아이의 모습이 기억난다.하루하루가 흥미로운 날들로 남아있었다.지금 많이도 성장해버린 모습의 내가 되어 바라보니그때의 .. 2024. 5. 11.
서른두살 쯔음의 마음가짐 뭘 좀 알기 시작하는 나이가 언제일까?현명한 생각과 경솔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어린시절 패기와는 다른 양상의 태도를 지닌 시절로 접어드는 것은 서른 즈음이였던 것 같다.차츰차츰 차분해지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소중한것들이 생긴만큼  잃는것도 두렵다 라는 생각이 앞서들었다.부쩍 겁이 많아졌음을 체감하는 날이 있었다.언젠가 어린 나는 갖기도 두렵고 버림받는 것도 두려운적이 있었는데 그 덕분에 미련한 일들을 겪기도 했던 것 같다.서른둘 나의 일기에는 앞선 생각을 벗어난 꽤나 현명한 생각이 적혀있었는데내 세계관이 사랑으로 채워진 순간이였던 것 같다.이런 오랜 마음의 본질과나의 순수함이 변함없길 기도하며오늘도 일기를 일부 가져와본다.사랑으로 대하는 일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오늘은 수필, 글쓰고픈 날 2021.6... 2024. 5. 8.
복잡한 심리상태 “회피력의 고도화” 최선을 다한 삶이 지치고 힘들때 내가 나로 지내기 조차도 버거울 때가 있다.주변사람과의 마찰이나 가족의 불행,자신을 향한 실망감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말이다.감당이 되지않는 괴로움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도피.완벽하지 않지만 그게 모든 것 중에서 최선의 선택일 때가 있다.무엇을 하더라도 도저히 해결 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를가냘프고 어린 누군가는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으며 이겨내기도 한다.너무 강한 기대감과 일방적인 성공에 대한 기준으로또는 본인 외의 모든 것들에게 지쳐버린 이들에게그리고 오늘 닿아있는 불행이 버티기 힘든 모두에게오늘 하루를 버틴것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회피라고 쓰고 휴식이라 읽는다.완벽하지 않지만 힘든 일상을 그럭저럭 보내는 삶도 훌륭한 삶이 아닐까?물론 주변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 2024. 5. 7.
[더 단단해지는 내면의 힘] 일기로 각성 모드 ON 내 20대의 끝과 30대의 시작은 꽤나 외로웠던 것 같다. 내 일기의 대부분은 참으로 잔잔하고 어두웠다. 그때는 왜인지 꼭 일기를 써야할 것만 같았는데 지금보니 이 슬픔 가득한 일기는 하나의 빛줄기가 내리쬐었을때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나를 찾아가는데에 필요한 재료로 쓰였다. 지금의 반려자를 만나 자연스레 그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으니까. 당시에는 스스로 깨우치지 못했지만 끊임없이 각성하며 뾰족하던 나는 서서히 동글 동글한 사람이 되어갔다. 현실을 부정하던 모습 조차도 애달프고 가엽던 나 자신이 어느순간 나라는 자체로 오롯히 반짝이게 되었고. 그때의 나는 어두웠지만 내 세상이 아름답고 밝았기에 어둡지 않은 깊은 내면이 형성될 수 있었다. 누군가 그랬는데, 일기는 누군가가 봐주길 바.. 202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