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집6 작고 고운 새야 새야 새야작고 고운 새야새벽 일찍 나는 새가먹이를 찾는다는 말 정말 맞는거니 누가 그러더라꼭두새벽부터밤잠설처 일어나야먹이를 찾는다고 새야 새야작고 고운 새야뭇새들 앞다투어일어나 날면족한 새벽 있기나 한거니 철부지 뜻 모르고 설치는 새 설친다고너도 따라 날지 않겠지 바쁜새 평생 바삐 날지 않더나 20221211_163152 2024. 6. 23. 고독 외로움 따라 가다 끝자락에서너가 거기서 엎드려 울고 있다. 따라 붙은 그 혼자만의 그리움 안고자주 가는 산길을 걸어 본다. 혼자 울고 싶지 않기에 올라온 산나무를 보고 꽃을 보고 혼자의 심연을잊어볼까하고... 어제해 질 녘의 바람과 푸른 풀과 공기에 기대어 작은 숨을 세차게 쉬어 내 몸에 알맞은 공간에 알맞은 시간을 안고서 더해진 하루는 다신 없을 어제가 되고 다시 내뱉는 숨이 되어xoxoble.tistory.com 20221211_155354 2024. 6. 22. 모르고 있나요? 그대 알리라사랑이 있기에바람을 기다리는 산이 있고비를 기다리는 강이있듯이내 너를 기다리는 그리움이 되리라 나는 꽃나무도 사랑하고하찮은 풀도 사랑하는데그래야 사는게 성스럽다고 배웠는데당신은 하찮은 풀은 사랑하지 않지요. 하찮은 풀은밤마다 당신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싶어 난리인데혹시 모르고 있나요? 2024. 6. 16. 다른 날들 오늘은 어제 같지 않아야 한다.내일은 또한 새로워야 한다.불러보지 못한 이름을 부르는 것도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그리움이 많아져서그냥 나태하게 살지 않겠다는아침의 절규 때문이다. 오늘 말하는 내 목소리가미성이 아니어도 절망하지 말자말을 쫓고 목소리를 낮추는 날들 보태어져기쁨의 눈물 흘릴 날 멀지 않았다고 믿고 살 때새로운 충만속에 환희를 알리라. 20211211_160946 2024. 6. 8. 선언 아침 노독에 절인 몸을 깨워도바다를 딛고 도약하는 불타는 태양에손색없는 하루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나낮과 밤이 세상의 낡음과 어둠을 ... 2024. 6. 8. [부탁] 아버지의 유작 1 부탁 아들아인생이란, 삶이란. 자고 나면 오는 새벽처럼당연한 것이 아닌,내가 선택한 그 길을 알차게 바라보고꿈꾸고그리워 했느냐 ... 2024.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