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별2

아빠의 구슬은 바로 나?!?!?? 언젠가 식사자리에서 아버지와 정치얘기를 하게되었고결국 서로의 의견만을 피력하며 대화가 끝나버렸어요.특유의 기준을 가졌던 아버지는 제게 투표를 강요하셨어요.그냥 그러려니가 되지 않았던 어린 저는 평등과 투표의 자유를 억압받음에 울컥했던 기억이나요. 지금 돌이켜보니 상황자체가 재밌기도 합니다.이 에피소드를 떠올린 이유는 싸운뒤 아버지가 제게 해주신 말씀 때문이였습니다.아버지의 강요는 별로였지만 표현이 서투신 아부지의 다정한 사과한마디에 감정이 사르르 녹아버렸답니다.대화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누워선 씩씩거리는 제게너는 내게 닦을수록 빛이나는 구슬 같은 존재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대응하는 제 모습이 보기 좋지 않으셔서 화를 냈다고 말이죠 .약간 억지스럽긴했지만 저를 위한 조언이기에 바로 수긍하였어요.  어떤 의미의.. 2024. 6. 12.
떠나간 당신을 애도하는 벅찬 하루 아빠를 보낸지 일년 반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밀려오는 슬픔이 두려워 한번도 바라 보지 않았던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와의 독대를 하기로 마음먹은지 한달의 시간동안 천천히 나를 돌아봤어요. 그간 나를 알아가기 위해 생각의 정리와 독서를 해보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부족한듯한 모습을 마주하였지만 더 늦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계단을 올라봅니다. 애도를 위한 시간을 보내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당신이 떠나시기 전까지 끄적이던 작업물을 다시 꺼냈다. 대화나 스킨쉽이 없었던 아버지와의 관계라고 생각해왔는데 정신적인 교류가 꽤나 많았던 걸까요? 아버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나와 닮은 구석이 곳곳에 있고, 문체도 닮아있네요. 잔잔하고도 찬란한 그리움으로 부터 채워진 내면의 마음들. 저는 재미 없고 .. 202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