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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집

울---아빠 에게

by 뇽키 2024. 5. 27.

아부지 흰머리는 내 대학교 졸업식 쯤에 눈에 띄었다.

당신이 항상 주체적으로 사신 덕분에

가족들은 보고 배워왔다.

사실 어찌보면 다들 자기 주장들이 강했지만

한켠으로 닮은 서로를 깊게 존중했으며 애정했다.

 

서로의 성장과 늙어감을 마주하며

나는 슬퍼하지 않고 옆에 있어주려 노력하였고

아버지를 생각하면 못했던 것 보다는 

조금 더 노력하고 감사한 하루들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아버지를 위한 기도와 잠깐의 만남과 헤어짐에 

꼭 안아주었던 소중한 포옹이 

조금은 위로와 따뜻함이 되었고

내 그런 마음들이 아빠께 전해졌기를 바라며

지금은 언제나 아버지를 위한 기도를 하는 시간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당신을 추억하며

가슴 속 아빠께 감사하는 시간들만 남았다.

 

언제나처럼 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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